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J 이야기

어서 나와~

by OneFineSpringDay 2015. 11. 7.

나올 듯 말 듯 하는 녀석이 여전히 내 애를 태우고 있다.

잘 되는 것 같다가도 막막함에 부딪히고, 이 녀석을 세상에 내놓아도 되나,하는 두려움과 걱정이 앞선다. 이번 주 두 번의 미팅은 그야말로 내 에너지를 모두 앗아갈 정도로 스트레스가 컸다.

물론 다음 한 주는 교수님 휴가(역시, 나이 든 교수는 휴가도 참 잘 간다..!) 탓에 미팅이 잡혀있지 않지만, 미팅이 없다고 놀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. 이 모든 것이 나의 자유의지지만, 한 주 미팅 없는 동안 머리와 꼬리를 완성해놓아야 교수님의 검토 시간에 맞출 수 있을 것 같다.

좀 전에 한 저널 에디터로부터 두 번째 논문이 아직 준비안됐느냐는 메일을 받았다. 첫 번째 아이를 내 놓은 은행산업 전문 등재지인데, 논문 게재하면서 몇 번 메일을 주고 받아 "서면으로만" 친해진 에디터다. 아버지뻘 되는 맘 좋은 에디터! 내년 1월 게재를 목표로 한다는 답장을 보내고, 다시 논문을 들여다 본다. 뭔가 아쉽고, 뭔가 답답하다. 내 능력의 한계일테고, 이 방법론에 전문가가 아닌 지도교수님의 조언 부족도 있을테고...... 

소논문이야 이 정도 선에서 낸다고 하더라도, 나중에 내 본 논문에도 실려야 하는데, 이 논문을 들고 한국가서 발표할 생각을 하니 자신감이 떨어진다.

그럼에도 내 피와 땀으로 쓴 논문이기에 자식같이(아직 자식을 낳아보지는 않았지만!) 소중한 논문.

끝내고 나면 나를 쓰담씀담해주며 잘했다 칭찬해줘야지.

아~ 빨리 그럴 수 있는 날이 오면 좋겠다.

다음 1주일 목표! 

1) 둘째 녀석 잘 다듬어 무대 내놓을 준비하기.

2) 새로 들어온 알바 과외 학생, 기선제압하기.(이 여학생이 입이 거칠어 솔직히 무섭다..>.<)


#오늘동생생일,잘지내고있는지..생일축하해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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