블로그를 열었다.
20대 중반 블로그를 시작해서 열었다 닫았다를 반복했고,
유학을 오면서 한국과의 소통을 위해 페이스북을 하다
퍼거슨 감독의 말대로 SNS는 그야말로 시간 낭비구나,라는 것을 깨달았지만,
어떤 빈 공간에라도 소리라도 쳐야 했기에 이 곳에 또 둥지를 튼다.
페이스북은 내가 이렇게 행복해,라고 자랑하는 곳이고,
인스타그램은 난 요런 데도 가봤지,라고 자랑하는 곳이고,
블로그는 나는 이런 것도 잘 알아,라고 전문지식을 자랑하는 곳이라는데,
내 경우는 세 군데 모두 해당이 되지 않기에 "전문지식" 자랑하는 블로그 그룹에 들어왔음에도 이 곳에서조차 이방인이 될 듯 싶다.
그냥 내가 아우성치는 곳, 가끔은 생각을 정리하는 곳 그런 곳이 되다 또 흐지부지될 지도 모르겠다.
그냥 다만 시간을 많이 이 곳에 투자하고는 싶지 않다.
그럴 시간도 여유도 없기에 자연스레 그리 되겠지만...
그래도 여기에 끄적끄적 거리다 보면 지금의 이 버거움이 좀 가벼워지지는 않을까 생각해 본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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